Never4Got10/사소한 일상

[컴퓨터]키보드 맛을 느끼기 위해 지른 Filco Majestouch 텐키레스 넌클릭

Never4got10 2008. 8. 31. 17:15
근래에 지른 키보드

회사에서 노트북을 가지고 일을 하다보니, 예전과는 크기에서 다른 15인치 와이드이지만, 이전 10여년간을 사용해왔던 일반 키보드에 익숙해 있던 환경에서 노트북 키보드는 그리 쉽게 익숙해 지지 않았다.

키보드 매니아들에게 있어서 키보드를 분류하자면,  크게 기계식, 맴브레인식, 팬터그래프식, 가격이 무지하게 비싼 정전용량무접점 방식이 있다고 한다.

물론 정전용량 무접점방식은 가격에서 쉽게 접하기는 쉽지는 않고(사용한 사람들은 모두 좋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키보드는 노트북 키보드와 같은 팬터그래프식이다.

왜 노트북과 같은 팬터그래프식인데, 따로 사서 사용하냐 라고 의문이 가질 수도 있는데, 노트북은 그 크기에 맞추어서 키보드의 폭과 길이를 조절할 것이나, 손목이나 팔이 사용하는 시간에 따라 피로감을 쉽게 느끼게 된다.

예전에 모든 키보드가 PS2 방식일때 나왔던 기계식 키보드의 경우도, 손목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내추럴 키보드가 나온 것을 기억할 것인다. 결국 키보드를 사용하는 행위 자체가 손목과 팔에 어느정도 무리를 주는 셈인데, 거기에 노트북의 크기에 맞추어 조절된 키보드의 경우, 좀더 많은 무리를 주게 되는 셈이다.
또한 펜터 그래프식은 키보드가 도출된 형식이 아닌, 납작한 키를 누르는 형식이라, 키보드 치는 소리가 작고, 부드럽다는 장점이 있지만, 손가락이 내려가는 각도가 크다라는게 일반적으로 손가락의 피로도를 증가시킨다는 얘기도 있다.
그래서 요즘 들어 키보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예전의 기계식에 팬터그래프방식처럼 살짝 눌러도 키가 인식하는 방식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나 또한 노트북 키보드에 익숙해지질 못해, 흔히 접할 수 있는 Irock 브랜드의  6130이라는 제품을 구입하여 사용하였다.  사용할때는 일단 노트북자체의 키보드보다는 넓기 때문에 사용하기에는 편리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오타(?)를 치는 확률이 커지는 것이다. 심지어 글짜를 칠때 엉뚱한 문자를 치지를 않나, 손가락이 자꾸 헛도는 느낌이 자꾸 드는 것이다.

그리고 손가락이 손바닥과 연결되는 부분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오랜 시간 키보드를 치기에는 힘들고, 그러다 보니 내가 쓰고 있는 키보드에 대해서 고심을 하게 되었다.
나중에 쓸 것이지만, 현재 내가 쓰고 있는 마우스는 일반 마우스가 아닌 Evoluent 사의  vertical Mouse 이다. 한동안 마우스를 사용할때마다 손목이 아파서 직업상 마우스를 몇시간 사용하면 30분이상 쉬어야 할 만큼 통증이 있었는데, - 주변을 보니 왼손으로 마우스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나와 같은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왼손으로 마우스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결국 맞는 마우스를 찾다가 선택한 것이 vertical mouse이다.

즉, 컴퓨터 작업을 하면서 어딘가 이상이 있다면 내가 사용하고 잇는 기기에서 원인을 찾아, 개선점을 찾는데에 주안점을 두다보니, 좀 더 나은 키보드를 찾게 되었다는 것이 시발점이고, - 마우스를 새로운  vertical mouse 를 사용한 이후, 몇년간 이전과 같은 손목통증은 겪지 않게 되었다는 경험이 이런 결정을 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 결국 찾다가 정말 맘에 들었던 것은 정전용량 무접점방식이기는 했지만, 그와 비슷한 성능을 보이나 기계식 넌클릭방식으로 선택을 하게 되었다.

제목에 키보드 브랜드와 종류를 써 놓았으니, 관련된 키워드로 검색하면 키보드에 대한 정확한 상세내역은 나올 것이니, 내 경험만을 쓰자면, 일단 키보드는 가볍다라는 것이다.
가볍다라고 해서 키보드 자체가 가벼운 것은 아니고 - 키보드 무게는 일반 키보드보다 무겁다.- 키를 누르는 그 자체가 사각사각 하듯이 가볍다는 것이다.
또한 키보드가 경사가 져 있어 위에 있는 키를 칠때에는 조금 높은 위치에 있어서 예전 팬터그래프식보다는 키를 누르는 느낌이 난다고 할까? 팬터방식의 키보드는 모든 키가 동일한 경사라서 심심한 느낌이라고 하면 될거 같다. 거기다 생각보다는 살짝 눌러도 입력이 되는 그 자체에 크게 만족을 하고 있다.
흔히, 키보드의 키 밑에 보면 스위치 같은게 있는데, 그 색깔에 따라서 갈축,청축 이라고 하는데 그러한 스위치에 따라 키보드의 치는 감이 달라진다고 한다.

정말 키보드 매니아는 그러한 스위치를 구해다가 자기 입맛에 맞게 키보드를 개조까지 한다니, 그러한 수준까지는 가기는 그렇고, 지금 구입한 키보드에 대해 만족을 하며 사용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오래 사용을 하지 못해서 익숙지 않은 면이 많은 것 같다. 하긴 예전에 버티칼 마우스를 구입해서 사용할때도 적응할때 한달 조금 걸린걸 생각해보면, 좀더 시간이 지나면 손에 착착 붙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혹자는 왜 그리 장비에 투자하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그럴때, 이렇게 말한다.
몸에 안 맞는걸 장기적으로 사용해서 나중에 병원치료 받는 것보다는 이게 싸다고..

한가지 예를 들자면, 요즘 자세가 안 좋아서 척추가 휘어서 그걸 교정받는 사람들이 있는데, 거기에 들어가는 치료비와, 체격교정용 신발도 있는데 (신발만 30만원정도 한다.)  이런것에 들어간 비용과 미리미리 좋은 의자와 책상 등을 사용하여 그리고 평소에 운동 등을 하여 바른 자세를 가지게 한다면, 어떤게 경제적 비용을 따져볼때 더 이익일 것인가는 쉽게 보이지 않는가 한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컴퓨터를 하루에 최대 12시간 이상을 같이 하는데 좀더 나은 키보드랑 마우스를 사용하는게 낭비는 아닌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