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er4Got10/사소한 일상

[에소프레스] 드롱기 카페 토스카(delonghi cafe tosca)

Never4got10 2010. 1. 17. 15:06
지금까지 커피를 마셔오면서 가장 입맛에 맞다고 느껴지는 건 에소프레스에 우유를 섞은 카페라떼나 크림을 섞은 카페모카.
우리나라에 커피가 보편화될때에는 커피믹스가 많이 퍼졌었는데 90년대 들어 드립커피가 유행하면서 곳곳에 드립커피 전문점이 많이 생기게 되었다.

대학시절 친구들을 만나거나, 소개팅을 할적에 처음 만나는 장소가 드립커피 전문점이었으니 그 당시의 드립커피는 굉장한 열풍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이윽고 가정집에서 드립커피 머신이 들어와 간편히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되었고 지금은 어느 곳에서도 갈아놓은 커피와 드립커피는 쉽게 마실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에소프레스 커피가 유행하게 된 것은 아마도 스타벅스가 국내에 들어오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보고 있고, 그 이후 간간히 생기는 에소프레스 커피전문점을 통해 맛보게 된 커피 맛에 반해 집근처 코스트코에 갔을 때, 보게 된 드롱기 카페 토스카를 보고는 바로 충동구매를 해버렸다.

지금이야 여러 에소프레스 머신이 수입되기 때문에 여러 제품들을 볼 수가 있지만 그 당시만 해도 가정용 에소프레스 머신으로 처음 보게되었던 터라,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단지 에소프레스를 만들어 마실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구입했었다.
오늘같이 주말에 집에서 쉬는 날에는 볶은 커피  원두를 하리오 세라믹 핸드밀 - 나중에 이 제품에 대해 지금까지 사용한 후기?를 쓸 예정이다. - 에 갈은 뒤 필터에 가루를 부은 뒤 머신에 딸린 탬퍼로 하기에는 깔끔하게 눌러지지 않아 따로 구입한 탬퍼로 탬핑을 해준다.
탬핑을 하는데 항상 어느 정도 압력으로 해주어야 하는지가 고민인데 이 차이 따라서 드롱기에서 추출될때, 크레마나 커피의 양이 차이가 발생한다.  그래서 가끔 드는 생각이 조금 가격이 비싼 전자동 에소프레스 머신에서는 좀 더 낳게 추출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한다.

뭐 완전 자동으로 커피를 마시고자 한다면 캡슐당 가격이 드는 네스프레스 머신쪽으로 가는 것이 좋을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커피를 해 먹는다는 기분이 드는 에소프레스 머신을 사용한다는 것은 요리를 한다는 느낌과 같아 손을 놓지 못하고 있다.

추출한 커피를 별도의 잔이 있으면 좋겠지만, 집에 남아 도는 소주잔 비스무레한 잔 - 아마도 예전에 행사때 준 도자기 잔 같다. - 받아 놓고는 따로 머그잔에 따듯한 물을 담아 조금 데운 다음 시럽을 내 취향에 맞게 양을 조절하고 추출한 커피를 부은다.
아메리카노로 마시고 싶으면 뜨거운 물을 준비해서 머그잔에 부어주거나, 라떼로 마시고 싶으면 우유를 준비해 드롱기에서 제공하는 스팀우유기능을 사용하여 준비한 뒤 머그잔에 부어 주면 완성이다.

커피원두를 가는것부터 추출해서 마실때까지 손이 많이 가지만 그래도 집에서 좋아하는 에소프레스 커피를 한잔씩 마실 수 있는 여유있게 마실 수 있다라는건 행복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