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er4Got10/사소한 일상

[카메라] 카메라를 보내며

Never4got10 2012. 4. 13. 11:56

다른 곳에 쓴 글을 가지고 왔는데 이 글을 쓴게 2011년 7월 4일..

카메라사고 최종적으로 하우징까지 받은 날짜가 2012년 4월... 

수중용 카메라를 구성하기 위해 8개월동안 기다렸구나....


다이빙을 하게 되면서 그 동안 여행때 외에는 안 건들던 사진기를 손에 다시 쥐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거문도를 갔을때 정환씨가 사진을 찍으면서 올린 후기가 자극이 되었지만

그 동안 잊고 있었던 사진에 다시 재미를 붙일 수 있었던 계기였다.

 

지금까지 거쳐갔던 필름 카메라.

올림푸스 XA, Kiev35, 펜탁스 MX, 하이메틱 7s 등등

한동안 필름 카메라를 찾고 찍게 만들었던 계기는 첫 DSLR 인 캐논 300D를 품에 안게 되면서

사진에 재미에 빠져 각 기종의 맛에 빠져들고 싶어서 이것저것 거쳐갔지만 그 중에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올림푸스 XA

손바닥만한 카메라에 진한 색감을 지녀 찍고 싶은 피사체가 있으면 얼마든지 꺼내 쉽게 찍을 수 있게 해주었다.

 

이 당시 어딜 가든 들고 다녀 순간순간 남기고 싶은 추억이 있으면 서슴없이 꺼내 찍었었는데...

어느 날 고장이 나버렸고 수리를 맡겨 보았지만 단종된지 20년이 넘은 카메라라 결국....

 

그 후에도 다른 필름 카메라를 찾았지만 맘에 드는 사진을 찍어주는 카메라를 찾지 못해 다 방출하고는

2006년도에 바로 출시되어 따끈따근한 캐논 30D를 구입하였다.

 

여행을 가든, 주말에 잠시 나갈 때에도 들고 다녔던 한동안 너무 사진만 찍다보니 또 하나의 취미였던 살사나, 탱고를

추러가서도 사진을 찍고 있는 나를 보고는 춤 좀 추자고 닥달하였던 여인네들... ㅋ

컴퓨터의 하드 한구석에 그때 찍었던 춤판에서의 여인네들 사진이 많이 남아 있더라.. 라는 ㅋ

 

언제였지 2007년도인가, 직장생활을 한 이후 해외로 나가보지 못하다가 두번째로 2주간의 기간을 얻어 나갔을때

태국 -> 앙코르와트 -> 태국 을 거치는 기나긴 여정을 계획하며 30D를 들고 나갔다.

이때를 위해 15-85 IS 렌즈를 중고로 구입하였고(여행이 끝나자마자 바로 중고로 팔았다.) 이 기간동안에

찍었던 사진만도 어마어마해서 아직도 정리를 못하고 있다는....

 

앙코르와트에서의 새벽 일출을 보고 나오는 길에...

지금은 저 건물위로 올라가지 못한다고 하지만 그때만 해도 건물위에 올라가니 저 뒤쪽으로는 울창한 밀림이

펼쳐져 있다.

그 사이로 떠오르는 해를 보며 혼자만의 고요하고 한가로운 여행을 즐겼었는데..

 

영화 툼레이더에 나왔던 사원. 나무가 건물의 벽을 뚫고 자라고 있다.

몇년뒤 아님 몇십년뒤에는 저 유적지가 없어지고 나무만 울창할지도..

 

바다만큼 넓다는 툰레삽 호수... 사방을 둘러봐도 끝이 안 보인다.

 

태국으로 다시 돌아와 파타야로 가서는 눙눅 빌리지에서 태국 전통 춤 구경..

 

파타야에서 2박정도 머무르다 방콕으로 와서는 왕궁구경

 

여행을 갈때마다 행사가 있을때마다 나의 다이어리가 되주었고 추억이 되주었던 캐논 30D....

 

다이빙을 하게 되면서 간편한 컴팩트 카메라로 수중사진을 담아 보았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선 '카메라 다를줄도 아는데

계속 자동으로만 찍어야 할까? 조금 더 메뉴얼식으로 조작할 수 있는 카메라를 구입해 보는게 낫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담아 왔었는데...

 

그때 들었던 생각이 지금 가지고 있는 DSLR를 팔기 전에는 수중을 담기 위한 카메라는 안 산다라는 주의였는데...

결국... 주말에 DSLR과 가지고 있던 렌즈를 모두 장터에 내놓았고... 이게 웬일인지...

하나 둘씩 팔려가더니만 3일만에 예약된 렌즈 두개 빼고는 달랑 렌즈 하나만 남아 있다.

 

조금은 아쉬운 맘도...

 

DSLR 신기종이 나오고 최신 DSLR 하위기종(근래에 소니 NEX-5를 렌트해서 제주도에 가서 찍었지만 내 DSLR의

사진과 비교했을 때 아쉬운 점이 많았다.)과 비교해도 전혀 떨어지지 않은 사진을 보여줬던 카메라였는데....

수중 사진을 제대로 찍어보고 싶은 마음에 져서....

 

일단 총알을 장전해 놓고 7월말쯤 나올 새로운 올림푸스 펜기종(쌤님이 가지고 있는 기종보다 최신)을 기다리기로

하였습니다.

 

짤방...

뺑덕어미도 아니고 요것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