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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카메라장비 꾸미기 - E-PL3다이빙人 /수중촬영 2012. 8. 15. 21:48
작년 9월에 카메라를 먼저 사고는 그 동안 하우징을 기다리다가 올해 4월에 얻게된 E-PL3 수중 하우징
올림푸스에서 그 동안 E-PL시리즈의 수중 하우징을 생산하면서 아쉬웠던 점을 모아 대거 개선한 하우징이라고 봐도 될 듯 하다.
개선된 점을 본다면 E-PL3에서 기능상 수중촬영모드와 더불어 광각,매크로 모드를 추가하였고 - E-PL2부터 있었다.- 디지털 텔레컨버터 기능을 넣어 매크로 촬영시 피사체를 좀 더 확대해서 찍을 수 있게 하였다. - 쉽게 말하면 CCD상에서 크롭을 하였다고 봐도 된다. -
하우징 측면에서는 이전까지 별도의 어댑터를 달아야 광각 및 매크로 렌즈를 장착할 수 있었는데 하우징 자체에 67미리 렌즈를 장착할 수 있도록 포트자체에 나사홈이 있다. 또한 매크로 렌즈시 도움이 되도록 경통 앞에 4개의 LED가 장착되어 있다.
사실 4개의 LED가 크게 도움이 될까 생각했었는데 야간 다이빙 때 사용해 보고는 '어 이건 괜챦은데..' 라고.. 낮에는 조금 약해 보이기는 해도 매크로 촬영시 초점 맞추는데 사용하기에는 도움이 꽤 된다.
지금까지 출시되었던 E-PL 시리즈 하우징에 추가로 기능이 생긴건 LED용 배터리함. 그 동안 캐논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느낀 하우징과 다르게 웬지 신뢰감이 있게 만들어져 있어 침수 걱정을 한 번에 날려준다.
사실 캐논 하우징의 경우 - 캐논에서 만드는 OEM 하우징이라봤자 컴팩트 카메라용만 나와 있어서 엄격하게 비교대상은 아니지만 - 하우징의 덮개를 닫는 잠금 부분이 락앤락 통 잠그는 방식이라 물론 락이 있지만 불안한건 사실인데 비해 E-PL시리즈의 하우징은 돌려서 잠그는 형식으로 좀 더 신뢰가 된다.
하우징 내부에는 카메라의 모든 기능을 거의 다 다룰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고 실리카겔 넣는 위치는 지정해 놓았다. E-PL3 하우징의 경우 이전 시리즈에서는 포트라는 하우징의 렌즈 부분을 교체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안 된다고 보면 된다. 서드 파티사에서 제작한 포트가 있기는 하나 알아보니 하우징 자체를 개인이 사서 할 수 있는게 아닌 해당 회사에 맡겨서 개조하는 것으로 되도록 개인적으로 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 한번 장착하면 다른 포트로 바꾸기가 번거러울 듯.. -
DSLR 하우징이야 - 거의 다 서드 파티 제품밖에 없지만 - 포트교체도 자유스럽지만 카메라에 대한 가격 부담과 더불어 하우징 및 하우징 액세사리 등을 생각해 보면 여유가 있지 않은 이상은 투자하기란 쉽지가 않다.
내가 구성한 하우징 세트는 올림푸스 정품 하우징에 올림푸스 UFL-2 스트로브 하나, 그리고 캠스퀘어를 통해서 구입한 암세트 중 - 대를 샀어도 될 뻔했다. - 브라켓과 그립, 그리고 올림푸스 PTMC-1 이라는 매크로 렌즈와 이논 UWL-H100 광각렌즈.
광각렌즈는 어떤 것을 사야할지 고민하다가 해외 사이트를 통해 검색해 보니 UWL-H100 28M67을 추천하길래 큰 맘 먹고 샀다. 물론 올림푸스 광각렌즈가 있기는 하지만 올림푸스 매크로 렌즈를 써보다 보니 웬지 2% 부족한 맘에 좀더 확장성이 있을거 같은 이논 것으로 구입하게 되었다. 후에 다시 말하겠지만 매크로 렌즈와 광각렌즈를 사용하다 보니 아쉬운 점이 한 두개가 아니라서 나중에 그 내용에 대해 정리해 보려고 한다.
광각렌즈를 장착한 상태. 올림푸스 하우징에 67mm 나사홈이 기본이라 이전 시리즈에서는 별도의 어댑터를 달아야 했지만 이제는 손 쉽게 장착할 수가 있다.
하우징에는 스냅링을 두개 달았다. 줄 끝에 하나의 스냅링을.. 끝에서 1/3 부분에 또 하나의 스냅링을. 이유는 다이빙을 하게 되면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 조류가 좀 세다든가, 다른 사람을 도와준다 거나 - 출수나 입수때 하나에 집중하다 보면 다른 것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카메라를 손으로만 운반하다보면 어느 순간 사라질 때가 있다.
가끔 카메라를 잃어버리는 경험담을 듣다보면 대부분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 나중에 알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주CD님한테 조언을 받아 줄끝의 스냅링(첫번째 스냅링)을 항상 BCD의 D링에 걸어 놓고는 줄의 1/3에 위치한 스냅링(두번째 스냅링)은 촬영하지 않을 때는 D링에 걸어 놓아서 이동시 걸리적거리게 하지 않는 역할을 하며 촬영시에는 두번째 스냅링만 D-링에서 풀어 사용한다.
그립 스테이라고 하나? 처음으로 하우징을 구입하다 보니 그립 스테이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주위의 다른 강사가 쓰는 것을 보아 그나마 가격이 저렴한 듀얼 그립으로 구입을 했는데 사용하다 보니 다음과 같이 문제점이 있다.
듀얼 그립에 하우징을 고정시키는 나사?가 하나 뿐이니(파란색 원으로 표시된 부분) - 하우징에는 세 개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는데 - 결국 빨간색 네모로 표시된 두 부분에 임시로 의자밑에 붙이는 스폰지를 두개 붙여서 촬영시 하우징이 듀얼 그립위에서 좌우로 움직이는 것을 방지했다. 지금은 임시로 해 놓은 거라 좀더 아이디어를 내어서 고정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겠다.
듀얼 그립 자체가 컴팩트 카메라를 대상으로 만들어 진 것인지.. 조금 더 투자한다면 노티캠 플렉시 트레이 & 그립세트로 구입하는게 더 나았을 지도...
암과 그립을 하우징에 연결한 모습
아무래도 처음에 구성할 때 가격을 생각해서 스트로브를 하나로만 구성을 했는데 매크로 촬영시에는 스트로브 하나를 가지고 사용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었으나 - 매크로 촬영시에는 하우징에 핫슈를 장착해서 지속광으로 피사체를 비추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 광각 촬영시에는 부유물이라든가 기타 이유로 스트로브는 2개가 있는게 낫다라는 생각이 들고 있다.
또한 암까지 다 달다보니 하우징 자체가 음성부력이라 촬영시 조류가 좀 있는 곳에서 한 손으로는 몸을 고정할 수 있는 바위 같은 것을 잡고 있으면서 한손으로 하려다 보니 쉽지 않은 일이라 부력암같은 양성부력을 주는 악세사리가 간절하다.
하우징 자체의 LED를 켠 상태
수심이 낮은 곳이나 빛이 잘 들어오는 곳에서는 LED의 효과를 보기는 힘드나 야간 다이빙시나 초점이 잘 맞지 않는 어두운 바다에서는 도움이 된다. - 좀더 장비를 보완한다면 아무래도 핫슈에 지속광 정도는... -
자체적으로 제작한 광 케이블
메이커에서 파는 광 케이블은 가격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올림푸스에서 파는 광케이블이 10만원 정도 하니..
저 고무를 부쉬라고 하는데 일본 라쿠텐에서 여러 개를 구입하고 광케이블은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오디오용으로 사용하는 광케이블을 구입하여 자체 조립하였다. 처음에는 네오프렌 본드로 붙여 봤는데 힘을 주니 빠져서 순간 접착제로 고정시켰다. 또한 촬영을 하다보니 조류나 움직임이 있을 경우, 광케이블이 빠져나오는 경우가 있어 자칫하면 분실의 위험이 있어 끝에는 낚시줄로 고리를 만들었다.
촬영시에는 저 고리를 스트로브에 연결해 놓는다.
하우징을 구입할 때 따라오는 스트로브 차단막. 저기에도 줄로 연결하여 분실의 위험이 없도록 하였다.
저거 하나만 해도 몇만원씩이나 하는데 -- 하우징에서 분리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은 떨어지지 않도록 줄로 연결시켜 버렸다.
하우징을 사용하면서 아쉬운 점 하나가 저 촬영버튼이다. 그립과 간격이 꽤 있어서 그립을 잡은 상태에서 손가락을 쭉 뻗어서 눌러야 하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촬영버튼을 좀더 길게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봐야 겠다.
캠스퀘어에서 처음에 암세트 중을 주문했을 때 기본 구성품이었던 T-브라켓용 볼마운트... T브라켓용이라 처음 주문했을 때는 굳이 필요한지 몰랐다가 그립에 암세트를 연결하려다 보니 필요해서 추가로 구입을 했다.
그러나 촬영을 하다 보니 볼마운트가 조금씩 움직이게 되는데 그에 따라 볼마운트의 나사가 조금씩 풀려서 매 촬영하고 나서 확인하고 다시 조이고 하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다이렉트 볼 조인트를 구매하게 되었다.
캠스퀘어에 물어 보니 자기네들도 처음에는 T-브라켓용 볼마운트로 구성했다가 사용한 사람들이 애로사항을 말해서 지금의 암세트에는 다이렉트 볼조인트로 구성하였다고 한다. - 미리 알려주지 괜히 몇만원 추가로 나갔다. --
새로 구입해서 구성한 다이렉트 볼 마운트. 이전 볼마운트보다 견고하다.
스트로브 차단막도 분실 위험이 있기에 하우징에 줄로 연결시켜 버렸다.
암세트(중) 길이가 18cm 더블볼암 2개에 12cm YS 볼 어댑터, 그리고 클램프 3개로 구성되어 있다.
암세트(대)와의 차이는 단지 23cm 더블볼암 2개인데 대로 샀어도 될 뻔..
입출수때 하우징 렌즈 부분을 보호하기 위해서 하우징 뚜겅을 달아 놓으라고 하는데 문제는 촬영시 어떻게 보관할 것인가 이다. 하도 번거로워서 촬영전에 뚜겅을 아예 숙소에 놔두고 나가는데 전에 강력좌석으로 해보려고 궁리를 해보았는데 너무 커서 시도해보다가 포기..
올림푸스에서 제공하는 매크로 렌즈 PTMC-01
사용하다 보니 좋기는 한데 배율이 2배율 정도 된다. 카메라의 디지털 텔레컨버터 기능하고 같이 쓰면 매크로 피사체를 찍기에는 어느 정도 괜챦은 듯 한데...- 처음에 사자마자 아닐라오에서 사용해 보았는데 그때는 텔레컨버터 기능을 잘 인지하지 못해 같이 써봤는지 알수도 없다. - 다른 다이버들이 다른 제품들 (서브씨나 아코아코 등)을 가지고 찍은 사진들을 보면 조금 더 배율이 높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몇 번 더 사용해 보고 어느 정도 매크로에 대해 부족함이 느낄 때 생각해 보기로 하였다.
위의 매크로 렌즈로 찍은 사진들
조금 더 피사체를 확대해서 찍을 수 없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배율이 좀더 높은 렌즈로 바꿔서 찍어 본다면....
올림푸스 매크로 렌즈에서 느낀 점때문에 광각렌즈는 올림푸스 제품이 아닌 이논 제품으로 고르게 되었다.
인터넷을 검색하고 해서 E-PL3에 알맞다는 UWL-H100 28M67
누구는 28mm 렌즈에 적합한 광각렌즈라 하는데 - 28mm는 일반적으로 컴팩트 카메라의 렌즈 초점거리이다. - 국내에서는 E-PL3에 적합한 광각렌즈에 대한 정보가 없어 외국사이트를 검색해 보니 추천해 주는게 이 렌즈라 선택하게 되었다.
지상에서 렌즈를 장착하고 찍어보니 웬만한 화각이 나오던게 수중에서 찍어보니 뭔가 조금 모자란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돔렌즈도 같이 장착해서 사용해야 할 듯 싶다.
광각렌즈를 장착하여 찍은 사진. 예전 LCD TV 선전할 때 나오던 광고 카피가 생각이 난다. 양쪽으로 화각이 조금씩 더 부족한게..
자체 제작한 광케이블, 차후에 스트로브 한 대를 더 구입할 경우를 대비하여 두 개를 만들어서 항상 예비용으로 가지고 다닌다.
수중 사진을 촬영하다보니 오토로 모든 것이 결정되어 찍히던 컴팩트 카메라로 찍었던 사진보다 맘에 드는 사진이 별로 나오지 않는 것 같다. 그래도 조금씩 메뉴얼 모드로 바꾸어 가면서 좀 더 나은 사진을 찍기 위해 생각하고 조정해 보고 다른 사람들 사진도 참고해 가며 하는 과정이 재미있다.
아직은 좀더 스트로브 사용법이라든가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 등 수중촬영에 적합하게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 공부해야 할 듯하다.
일단 E-PL3를 수중 하우징세트로 구성하면서 아쉬운 점들을 나열해 보면
1. 양성부력을 추가하기 위해서 부력암이나 기타 장비를 보충해야 할 듯
2. 광각촬영은 스트로브 2개가 기본. 매크로 촬영시 하우징 윗쪽 핫슈에 지속광 추가가 필요할 듯
3. 듀얼 그립보다는 하우징과 연결하는 나사가 두개 이상을 장착할 수 있는 트레이와 그립
4. 촬영버튼이 짧아서 좀 더 길게 연장할 수 있는 방법
5. 광각렌즈만으로는 화각이 부족. 돔 렌즈가 필요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