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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사에 대해 알아보기다이빙人 /수중촬영 2014. 8. 10. 21:37
네
간만에 오닐 모델입니다.
요즘 다이빙도 못 가고 그나마 야외수영장에서 썬탠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근래 접사에 관심을 가져서 이것저것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하우징에 접사렌즈를 붙여서 찍은 사진이랑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본 사진이랑 비교를 해보면
찍힌 피사체들의 크기도 달라서 처음에는 가지고 있는 접사 렌즈 배율이 달라서 그런가 하고 의문을 가졌습니다.
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올림푸스 접사렌즈 PTMC-01 입니다.
스펙을 보니 수중 약 2배 정도 확대가 되는군요.
처음 구입을 했을때 접사렌즈를 껴서 촬영하면 다른 분들 매크로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크게 찍을 수 있겠구나 하고 기대를 해보았지만 정작 찍힌 사진은 생각만큼 크게 보이지 않았습니다.처음으로 접사렌즈를 사용하는지라 조금 어설픈 면도 있었습니다. 사진 정보를 보니 14mm 초점거리에서 찍었으니 생각만큼 커 보이지 않은게 당연도 했죠.
이 사진은 21mm에서 찍혔습니다
다른 사람들 사진을 보면 피사체가 크게 나오는데 접사렌즈까지 구입하여 찍은 내 사진은 그 크기만큼 나오지 않을까 하고 고민도 많이 해 보았습니다. 다른 접사렌즈에 비해 배율이 적은건 아닐까 하고 소지하고 있는 접사렌즈 탓도 해보고 그러다가 잠시 사진 찍을 시간이 안 나서 그런 고민에서 벗어나 있었죠.
그러다 올 9월에 다이빙 투어를 계획하면서 오랜만에 접사로 유명한 포인트로의 여행을 기획하면서 기존에 불만이 있었던 접사렌즈를 바꿔볼까 하는 생각에 다른 접사렌즈들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유명한 접사렌즈들 subsee 제품, 그리고 근래에 국내 아쿠아코에서 출시한 접사 렌즈들.
새로 나온 아쿠아코 접사렌즈가 마음에 들어 스펙을 알아보니 수중 배율이 최대 큰 것이 2.5 정도 됩니다.
그러다 어디선가 글에서 접사렌즈에 대해 필요한 조건들을 알게 되고 그에 대해 이것저것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구매한 접사 렌즈는 수중 배율이 약 2배입니다.
1.5배 내지 1.6에서 반올림해서 두배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구입하는 subsee +5 접사렌즈는 1.5X, subsee +10은 1.97X, 최근에 나온 아쿠아코의 접사렌즈 가장 배율이 좋은 것이 2.5X 입니다.
다른 접사렌즈의 배율을 가지고 비교해 보니 수중배율이 가장 좋은 것과 제가 가지고 있는 접사렌즈와는 1.5배 정도 확대가 되는 정도라는 결론을 얻게 되고 그 수치를 가지고 생각해본 결과 내가 원하는 크기로 피사체를 찍을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왜 다른 사람들이 찍은 사진하고 내가 찍은 매크로 사진하고 이렇게 차이가 날까 하고 알아보다가 기본 렌즈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올림푸스 E-PL3에서 사용하는 기본 렌즈 M.ZUIKO DIGITAL 14-42mm F3.5-5.6 II R 입니다.
그리고 렌즈가 가지고 있는 최대 촬영배율이라는게 있습니다.
제조사 사이트에서 렌즈 스펙을 살펴보니 최대 촬영배율이 0.19X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 말인즉 (여기서 잘 이해를 하려면 기술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가게 됩니다. ) 우리가 사용하는 카메라에 CCD라고 하는
촬영 소자라는게 있는데 그 크기를 1로 본다면 찍히는 대상은 약 0.2배로 축소가 되어서 찍힌다는 말입니다.
뭔 소리야 라고 의문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최대 촬영배율을 검색해 보시면 더 자세한 내용들이 나와있으니 검색해 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그리고 글 말미에 실제 촬영한 사진과 함께 예제를 보여드릴 테니 지금 여기선 제가 가지고 있는 렌즈는 최대 촬영배율이 0.2배 정도다 라고만 알아두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접사렌즈는 수중배율이 약 2배 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14-42mm 기본렌즈와 접사렌즈를 붙여서 사물을 찍게 되면 CCD 상에 0.2 X 2배 해서 0.4 정도의 크기로 CCD에 찍혀서 저장이 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쓰는 컴팩트 디카의 최대촬영배율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기본렌즈에 접사렌즈를 붙여서 작은 생물체를 찍더라도 자기 마음에 드는 크기는 찍힐 수가 없었던 거라는 결론이 나게 됩니다.
결국 제가 가지고 있는 기본 렌즈의 한계로 인해 내가 원하는 크기로 찍지를 못하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에 들었던 매크로 렌즈의 배율에 대해 궁금해 지더군요.
제 카메라에 장착할 수 있는 매크로 렌즈를 검색해 보니 파라소닉 45mm렌즈와 올림푸스 60mm 렌즈가 있습니다.
이 렌즈들의 최대 촬영배율은 1입니다.
즉, CCD에 꽉 찰 정도로 생물이 찍힌다는 얘기지요.
렌즈마다 최소촬영거리, 최단 좔영거리 등의 용어가 있습니다. 그건 다음 기회에 설명하고 일단 최소촬영거리 등을 감안할 때 제일 나은 렌즈가 60mm 매크로 렌즈였습니다.
스펙에 보면 최대촬영배율이 1.0 인게 보이시죠?
그리고 가로안에 35mm 환산 2.0배라고 써 있는게 보이실 겁니다.
카메라 중에 CCD 크기가 기존 필름 카메라의 필름 크기와 같은 DSLR카메라가 있습니다.
그 카메라로 찍은 피사체보다 올림푸스 E-pl3와 같은 마이크로 포서드가 2배 정도 피사체가 크게 보인다는 말입니다.
여담으로 말씀드리자면 접사를 찍기 위해 필름크기와 같은 CCD를 가지고 있는 카메라보다는 컴팩트 카메라나 크롭 카메라가 더 나은 결과를 보입니다만 기본 렌즈의 최대촬영배율이 1.0이 아닌 이상 그리 큰 차이는 못 느끼게 됩니다.
일단 최대촬영배율이 1.0인 60mm를 구하게 되었고 기존에 쓰던 렌즈와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 촬영을 해보았습니다.
이 결과가 가장 궁금하셨을 겁니다. 위에서 이론적인 이야기를 하였지만 뭔 얘기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으니 실제 카메라에 찍힌 피사체를 보며 비교를 해보는게 쉽게 이해가 될겁니다.
제 올림푸스 카메라에 기본렌즈 14-42mm 렌즈에서 42mm 초점거리로 촬영을 해보았습니다.
초점거리 42mm에서 셔터속도 1/60초 F5.6으로 플래시 on으로 찍었습니다.
위와 같은 설정에 접사렌즈를 사용해서 찍어 보았습니다.
약 2배 정도 커 보입니다.
이번에 구한 60mm렌즈로 초점거리 60mm 셔터속도 1/125 F2.8 설정으로 찍었습니다.
처음에 찍었던 사진보다 약 5배 정도 확대가 된 모습입니다.
무조건 매크로 렌즈로 바꿔서 찍으면 좋지 않느냐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각각의 렌즈로 사진을 찍을 때 촬영거리가 일반렌즈보다 매크로 렌즈일 때 좀더 가까와집니다. (14-42mm 렌즈는 0.2m~0.3m 정도 최소초점거리입니다. 60mm는 0.19m 이고요.)
초점거리에 따라 45mm 매크로렌즈 보다 60mm 매크로 렌즈가, 60mm 매크로 렌즈보다 100mm 매크로 렌즈를 선택하는 이유가 피사체의 특성(가까이 가면 잘 도망간다든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45mm 60mm 등의 수치는 최소초점거리를 말합니다. 따라서 최소 초점거리가 길수록 멀리서 매크로 생물을 찍을 수 있겠죠)
촬영배율이라든가 최소촬영거리라든가 등의 용어들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고 촬영만 잘 하면 된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그 중요성을 알게 되는군요.
또한 수중촬영에 있어서 컴팩트 카메라가 아닌 렌즈를 바꿀 수 있는 dslr 카메라를 고려한다면 하우징도 매크로 렌즈 장착이나 광각렌즈 장착이 수월한 제품을 고르는 것도 중요할 거 같습니다.
저야 처음에 수중촬영을 컴팩트 카메라로 하다가 조금 돈을 들여 미러리스 카메라를 고를 시 가격만 생각하고는 올림푸스에서 자체 제작한 하우징을 골랐지만, 촬영에 욕심이 생겨 매크로나 광각쪽을 알아보게 되니 추가적으로 비용이 듭니다.
그러나 렌즈를 교환할 수 있는 카메라를 선택하는 것은 촬영하는데 있어서 좀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요약을 해보자면
1. 자기 카메라 렌즈의 최대 촬영배율을 확인해 보자.
최대촬영배율을 확인치 않고 접사렌즈 배율만 높은 걸 선택하면 생각하는 것만큼의 촬영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습니다.
기본 렌즈 배율이 0.2배와 1.0배인 것의 차이는 큽니다.
2. 접사를 위해서라면 배율이 높은 접사 렌즈보다는 매크로 렌즈로의 교환을 생각해보자.
매크로 렌즈가 아닌 이상 일반적인 렌즈는 최대촬영배율이 0.2에서 0.3 정도입니다.(컴팩트 카메라도 해당)
하우징에 부착하는 접사렌즈보다는 렌즈를 바꿀 수 있다면 매크로 렌즈를 장착하는게 매크로 사진을 위해 더 낫습니다.
물론 비용은 추가적으로 들긴 하지만 사진을 찍다보면 그 부족한 2%때문에 고민을 하는 것보다는 나을 수도 있습니다. (렌즈, 포트 교체 등등 최악의 경우는 하우징 교체일 수도)
접사에 대해 간략하게 알려드릴려고 써 보았습니다.
일단 접사렌즈와 매크로 렌즈에 대해 설명을 해드렸지만 접사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은 더 많이 있습니다.
그래도 하나 하나 차근히 알아가는 것도 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밑바탕이 될 것입니다.